2014 난지한강야생탐사센터 야생일기 – 이은성활동가

Posted by on Jan 24, 2014 in 생태모니터링 | 0 comments

2014 난지한강야생탐사센터 야생일기 – 이은성활동가

야생일기1

야생동물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한강변에서 너구리의 발자국을 만났다. 선명한 발자국!

발견했다는 것이 놀랍고 기쁜 가운데 주변에는 고라니의 발자국도 함께여서 더 신이난다

 

야생일기2

여기저기 한강 뻘 위로는 오리류의 발자국도 보인다

 

야생일기3

모래사장에는 왜가리의 발자국도 있다.

 

야생일기4

새가 뱉어 놓은 펫릿! 하얀 색의 새의 똥과는 다르다. 어찌나 신기한지. . .

동물들의 자취를 하나, 둘 발견해가던 우리는 주변의 갈대숲과 나무 아래쪽으로 가서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고라니와 너구리의 똥을 찾아보기로 했다.

 

야생일기5

고라니 똥이다~ 먼저 발견한 한 아이가 뛸 듯이 기뻐한다. 동글동글한 염소똥을 닮았다.

 

야생일기6

애들아! 여기 너구리 똥이 있어! 나무 아래로 한 무더기 쌓아 놓은 너구리 똥을 가르키니 아이들이

몰려와 쪼그리고 앉아 신기한 듯 들여다 본다. 살펴보니 한 군데 몰아서 소복하게 눈 너구리의 똥은

기간에 따라 똥 색깔도 다르다.

 

야생일기7

너구리는 무얼 먹고 살까? 아이들과 똥을 분해해 보기로 했다.

 잡식동물인 너구리의 똥에서는 구린 냄새가 심하고, 대개 동물의 뼈조각이나 털, 열매의 씨 등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좀 다르다. 너구리의 똥은 육식을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인지 냄새도 나지 않았고, 분해된 똥 속에서 나온 것은

고무줄, 고무, 흙 등이 섞여있을 뿐이었다. 이게 뭐야. . .종알 거리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표정도 어둡다

한 아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쓰레기는 아무데나 버리면 안돼!

 

도시의 공원을 찾아준 그들의 자취를 발견했다는 것이 반갑기만 했던 우리는, 웬지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미안한 마음 때문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야생 일기

한강야생탐사센터 이 은 성